과천주공6단지 재건축두고 GS-대우 신경전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03.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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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지 시공사 선정 입찰 확정지분제 놓고 서로 의혹 제기, 4월8일 조합총회서 결정

↑과천주공 6단지 전경↑과천주공 6단지 전경


경기 과천 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놓고 GS건설 (14,810원 ▼330 -2.18%)대우건설 (3,665원 ▼70 -1.87%)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다른 과천주공단지들이 6단지 시공사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다, 두 건설사 모두 후속사업 수주를 위해 6단지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실시된 경기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 (7,910원 ▼60 -0.75%)개발이 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은 과천시 별양동 52번지 일대에 아파트 20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 공사금액은 4000억원이다.

과천주공 6단지 시공사 선정 입찰은 지난 1월 말 실시됐지만 건설사들이 확정지분제를 거부하면서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만 참여, 유찰된바 있다. 이에 조합은 분양가에 따른 지분율 제안을 3가지까지 가능토록 하는 등 조건을 일부 완화해 재입찰에 나섰고 그 결과 이들 3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재입찰에서 확정지분제에 따른 무상지분율을 GS건설은 평균 150.01%(3.3㎡당 2510만원), 대우건설은 149.40%(2473만원), 현대산업개발은 135.94%(2250만원)를 제안해 사실상 GS건설과 대우건설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무상지분율은 GS건설이 앞섰지만 이주비는 대우건설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가구당 최소 2억5000만~4억1000만원의 이주비를, GS건설은 2억1700만~3억7900만원을 무이자로 각각 지급한다고 밝혀 평균 3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우건설은 "GS건설의 경우 변동지분제를 적용, 최대 166%(분양가 2910만원)까지 지분을 준다는 제안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GS건설은 마감 수준, 초고속 정보통신, 에너지 효율등급 등 공사 품질을 따져봤을 때 대우건설의 실제 지분율은 훨씬 낮게 산정된다고 반격했다.


이처럼 두 건설사가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수주 경쟁이 과천주공 6단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인근 과천주공단지뿐만 아니라 경기 안양 재건축사업장, 서울 고덕주공 2단지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과천주공단지의 경우 1·2·6·7단지의 재건축사업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는 오는 4월 8일 열리는 조합총회에서 결정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입찰 참여사간 신경전은 일상적인 것이지만 과천주공 6단지 입찰이 다른 단지의 수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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