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보다 더 빨리 최신 갸루 스타일 액세서리 구경하세요”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3.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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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루 스타일 액세서리 전문몰 ‘피카걸즈’

독특한 화장법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의 ‘갸루(ギャル)’라는 패션 문화가 최근 TV 등 매체를 통해 국내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일본 10~20대 여성들이 즐기는 스타일로 그간 국내에는 ‘과한 화장’ 등으로 잘못 알려진 부분도 많았다.

지난 2007년부터 갸루 스타일의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는 ‘피카걸즈(www.pikagirls.com, 대표 이희정)는 이런 인식을 바꾸고 제대로 갸루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희정 대표는 동경에 있는 ‘일본문화복장학원’에서 의상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갸루 스타일을 접하고 매력에 빠지게 됐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이대표는 국내에 아직 본격적으로 갸루 스타일이 소개되지 않았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일본보다 더 빨리 최신 갸루 스타일 액세서리 구경하세요”


이에 전문몰을 창업하기로 마음먹고 이듬해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이용해 ‘피카걸즈’의 문을 열게 됐다.

이 대표는 “국내에 갸루 스타일 제품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기존의 제품들과 차별화를 줄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액세서리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그 공장들과 직거래를 하면 가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피카걸즈는 국내 공장과 직거래를 하면서 액세서리 제품들을 일본보다 2~3배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판매될 신제품도 먼저 선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현지인들의 수요도 많이 증가해 지난해부터는 일본 G마켓에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피카걸즈에서 판매되고 있는 귀걸이, 팔찌, 의류 등 1,000가지의 제품들 중에서는 특히 조화를 이용한 액세서리나 깃털 아이템 등 국내에서 잘 볼 수 없는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대표는 “갸루 스타일에는 약 10가지 정도가 있는데 공주스타일의 ‘히메갸루(ヒメギャル)’와 섹시한 스타일의 ‘오네갸루(おねギャル)’가 주력 상품”이라며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아이템들은 물론, 일반 의상에도 잘 어울릴 수 있는 평범한 아이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갸루 문화를 선도하는 업체로 발전하기 위해 이대표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갸루 관련 패션잡지를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현지의 패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지인들을 통해 정보를 얻거나 정기적으로 일본을 방문해 직접 트렌드 조사에 나서기도 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 잘못 알려져 있는 갸루 문화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일본보다 더 빨리 최신 갸루 스타일 액세서리 구경하세요”
이 대표는 “갸루는 원래 영어 ‘Girl(걸)’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된 말인 만큼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라며 “한국에서 ‘갸루’라고 하면 쉽게 떠올리는 과도하게 짙은 화장은 일본 현지에서도 소수의 사람들만 즐기는 갸루 스타일의 한 종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피카걸즈는 올해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본 G마켓 입점에 이어 올해는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 입점을 확정한 상태다.

이 대표는 “국내외의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국내에 갸루 스타일의 액세서리가 대중화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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