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마트서 하얀국물 최하위
"공장 증설 효과 지켜봐야"
지난해 하안국물 라면시장을 이끌며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던 팔도 꼬꼬면이 올 들어 맥을 못 추고 있다.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일부 대형마트에선 '4대 하얀국물' 가운데 실적이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꼬꼬면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이 마트 라면매출의 10.6%를 차지하며 '절대강자' 농심 신라면(16.8%)을 맹추격했었다. 이른바 '4대 하얀국물 라면' 매출분석을 봐도 꼬꼬면의 추락은 예사롭지가 않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꼬꼬면이 하얀 국물 카테고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대형마트 두 곳에서도 올 들어 지속적으로 매출 비중이 줄어들며 '투톱'으로 불리던 나가사끼짬뽕과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다른 하얀국물 라면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던 데 비해 꼬꼬면은 별다른 행사를 벌이지 않은 점도 매출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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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측도 "그동안 생산 시설 부족으로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 증설함으로써 다시 매출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팔도는 꼬꼬면 수요가 늘자 경기 이천과 전남 나주 공장에 봉지면 생산라인을 신·증축 해왔다.
올해에도 팔도는 '꼬꼬면 개발자' 개그맨 이경규씨와 함께 빨간 국물라면인 '남자(男子) 라면'을 선보이는 한편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메이저시장인 빨간국물 시장에서 남자라면이 정면 승부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 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공장 증설에도 꼬꼬면 매출이 떨어지자 남자라면을 다급해 선보인 것 아니냐는 얘기도 업계에 파다하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하얀 국물은 '블루오션' 성격이 강해 시장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기존의 벽이 높은 빨간국물 시장에선 차별화 뿐 아니라 맛과 품질이 담보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