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피다는 4월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엔 이상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500억엔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 매각, 경비절감, 공적자금 투입, 피인수 등으로 회생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부 자금 유입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선발업체인 국내업체들과의 기술경쟁력 차이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자체 갱생이 가능하더라도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엘피다의 경쟁력이 회복될 때까지는 국내업체들에게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이어 "도시바에 매각되더라도 DRAM과 NAND 생산능력에는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DRAM과 NAND의 시너지 효과로 국내업체들에게 단기적으로는 중립적,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또 "파운드리 업체에 히로시마 팹이 매각될 경우 엘피다가 차지하는 약 12%의 DRAM 생산능력이 소멸된다"며 "DRAM 공급초과에서 공급부족으로 반전해 국내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