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직접 공개한 K9 공식 렌더링
4륜 구동은 4개 바퀴에 모두 엔진 동력이 전달돼 진흙이나 눈길, 빗길 등과 같은 험로에서도 접지력을 높여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장치다. 일반적으로 엔진룸이 있는 전륜보다 후륜이 뒷바퀴로 구동하기 때문에 차량의 무게가 가벼워 눈길에선 힘을 못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일 현대기아차 연구소 고위 관계자는 "아직 출시기기는 확정하지 못했지만 K9에 4륜구동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미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에서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후륜 구동방식은 앞쪽과 뒷쪽의 무게배분이 적절해 차량 흔들림이 적고 고출력 엔진을 얹을 수 있으며 방향 제어를 좀 더 섬세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겨울철 폭설이 잦은 때에는 마찰력이 줄어 미끄러운 길에서 속수무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몇 년 전 국내 폭설로 BMW나 벤츠 등의 후륜구동 고급차가 곤란을 겪은 일을 현대차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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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9의 첫 출시에 대해 현대기아차 측은 4월 말~5월경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부 외신 등에선 3월 제네바모터쇼나 4월 베이징모터쇼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K9은 우선 국내 판매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해외모터쇼에서 먼저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기는 미정이지만 국내 한 호텔에서 먼저 런칭한 이후 5월 말 부산모터쇼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와 유럽 등 해외 런칭은 국내 상황을 봐가며 정할 것이며,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K9은 제네시스와 에쿠스 사이에 위치, 3.3리터와 3.8리터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출시될 예정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모션센서 마우스틱 등 기존 선보이지 않았던 첨단기술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