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국내 유일 디젤중형' i40살룬 타보니…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2.02.1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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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젊고 역동적인 디자인·주행감 갖춘 중형세단, 쏘나타와 '차별'

[시승기]'국내 유일 디젤중형' i40살룬 타보니…


현대자동차 (241,000원 ▼8,000 -3.21%)의 i40살룬 디젤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내놓은 차량 가운데 유일한 '중형 디젤 세단'이다.

잘 팔리는 중형세단 쏘나타가 있음에도 현대차가 굳이 같은 세그먼트의 신차를 내놓은 이유는 늘어나는 중형급 디젤모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물론 디자인과 스타일에서도 i40살룬 디젤은 쏘나타와는 차별성을 둔 모델이다.



기자는 i40살룬을 평일 밤 9시 여의도를 출발해 천호대교를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구간에서 몰아봤다. 서다 막히는 구간도 있었고 고속으로 페달을 밟을만한 구간도 있었다.

전면부에는 현대차의 유럽형 패밀리룩인 '헥사고날 그릴' 디자인이 적용됐다. 같은 중형차 이지만 '글라이드 윙' 그릴이 적용된 쏘나타와는 다른 인상이다.



글라이드 윙은 양쪽으로 펼쳐진 날개를 형상화해 전면 그릴에 반영한 것이고 헥사고날 타입은 8각형 모양을 그릴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다. 헥사고날 타입이 상대적으로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인상이다.

i40 살룬은 유럽형 전략모델 i40왜건을 세단형으로 가다듬은 차량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취향의 유럽형 감각을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한 디자인인 셈이다.

차체 전반적인 라인이나 전후면 헤드램프, 실내 디자인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에 기반했다. '바람의 흐름'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날렵하면서도 동양적이다.


시동을 걸면 디젤차임에도 가솔린 세단 못지 않은 정숙성에 놀라게 된다. 아이들링 소음이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 디젤 모델만큼 조용하다. 디젤의 최대 단점인 소음 처리에 큰 진보를 이룬 듯 보인다.

서스펜션은 꽤 딱딱하게 세팅돼 있었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는 통통 튀는 느낌마저 들었고 전반적으로 같은 체급의 쏘나타보다 단단했다. 1.7리터급 디젤 엔진이 탑재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속감도 나쁘지 않았다. 시속 140km까지는 시원스럽게 치고 올라간다.

제원상 연비는 18km/ℓ이나 실제 주행연비는 12.9km/ℓ를 기록했다. 급가속 급정지가 많았고 정체구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연비 역시 나쁘지는 않은 셈이다.

종합하면 i40 살룬 디젤은 중형 세단에서도 상대적으로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주행감각을 원하면서도 디젤의 경제성 또한 챙기고자 하는 구매층에 어필할 만한 차량이다.

i40 살룬 디젤 모델의 가격은 스마트 2695만원, 모던 2925만원, 프리미엄 3155만원이다. 쏘나타보다 최고트림은 200만원 가량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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