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 대통령이 전국 초중고 교장 160여명을 초청해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게임과몰입 대책을 마련하라 지시한 것. 게임과몰입을 학교 폭력의 주요인으로 본 것이다.
이미 여성부는 야간 청소년 게임시간을 금지하는 셧다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문화부도 학부모가 정해 놓은 시간에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선택적 셧다운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과학기술부 역시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계속하면 접속이 차단되는 쿨링오프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게임주인 엔씨소프트 (178,200원 ▲2,100 +1.19%)의 경우 1일 종가는 29만6000원이었지만 2일 28만8500원으로 떨어지더니 3일(26만6500원)과 4일(25만6000원)에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증시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상황을 '조삼모사' '아전인수' 등에 비유하고 있으며, 한 애널리스트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꼭 온다'고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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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은 좋지 않지만 어쨌든 게임주의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저가매수 시각을 견지한 바텀업(Bottom-up)대응을 권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규제 현실화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청소년 이용 게임의 비중이 높은 넥슨과 성인 이용 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게임 업종에 대한 투매 대응은 자제하고, 성장 전망 및 신규 게임 모멘텀을 확인하는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최 연구원의 의견이다.
이창영 동양증권 (2,765원 ▼15 -0.54%) 연구원은 "과거에도 게임산업 규제가 이슈화되면 게임주의 주가는 단기간 하락했지만, 기업의 실적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주가는 다시 회복되곤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게임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게임규제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개별 게임 기업의 실적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