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도 거리두는 안철수팬클럽 '나철수'

머니투데이 이창명 황보람 기자 2012.02.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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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모임인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 창립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병두 경제전문가, 팬클럽 선임대표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고종문 한국경제예측연구소 회장,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창덕 고려대 컴퓨터정보학과 교수(왼쪽부터)가 기자회견을 하고있다.그러나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지난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나철수' 발족과 관련해 "안 원장 개인은 물론 안철수 재단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News1 허경 기자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모임인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 창립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병두 경제전문가, 팬클럽 선임대표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고종문 한국경제예측연구소 회장,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창덕 고려대 컴퓨터정보학과 교수(왼쪽부터)가 기자회견을 하고있다.그러나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지난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나철수' 발족과 관련해 "안 원장 개인은 물론 안철수 재단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News1 허경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안철수 마케팅'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안 원장이 아직 정치참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안 원장을 지지한다며 출범한 '나철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나철수)’이라는 이름으로 안 원장의 팬클럽창립대회가 열렸다.



이 모임에는 정창덕 고려대 교수,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 고종문 한국경제예측연구소 회장,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이병두 경제전문가 등 2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안철수 원장의 나눔의 정신에 동감하며, 시대의 열망을 안고 팬클럽 창단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이날 '나철수'에 대해 “안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전혀 무관하다"며 "혹시 오해로, 선의를 갖고 참여하는 개인들에게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지지모임 트위터인 '안사랑'에도 "안 원장을 이용하여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나철수>를 단호히 반대하며, 강인철 변호사의 당부대로 모금 등 선의의 개인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SNS에 취약한 고령의 안교수 지지자들의 주의를 요망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밖에 트위터 등 인터넷에도 이들에 대해 "안철수 힘을 얻어 뭔가 한 자리 얻어보려는 기회주의자들" "선거철이 다가오자 당사자인 안철수와 전혀 교감없는 사상 초유의 팬클럽" "서포터라기보다 차라리 새누리당에서 보낸 X맨" 등 비난이 일고 있다.


또 안 원장의 이름을 딴 철수드림나눔봉사단을 비롯해 나눔정책연구소 등 이들이 구상하고 있다는 연구소와 봉사단의 구체적인 설립 방향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어 모두 '안철수 마케팅'으로 한 몫 차지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나철수를 주도하고 있는 정 이사장은 KBS기자 출신으로 과거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홍보본부장을 한 경력이 있다. 또 제18대 한나라당(남양주갑) 공천을 신청했다 1차 탈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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