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주 4만명에 사과 서신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2.02.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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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6,950원 ▼250 -0.92%)(대표이사 남영선)는 최근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한 지연공시와 상장폐지 위기에 대해 약 4만명에 달하는 모든 주주들에게 서신(전보)을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서신에서 ㈜한화는 모든 주주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한 진행 경과 및 향후 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한화는 같은 날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경영투명성 제고 및 공시역량 강화 방안 등을 자율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이를 통한 내부거래위원회 운영 강화, 준법지원인 제도 도입, 이사회 기능 강화 및 공시업무 조직 확대 및 역량 강화 등도 약속했다.

㈜한화는 지난 3일 공시 이후 한화그룹 및 ㈜한화 홈페이지, 트위터 등을 통해 사건 발생에 대한 사과의 내용과 함께 조속한 거래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4만명에 달하는 주주들에 대한 사과 서신을 발송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하여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거래소(KRX)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이 경영투명성 개선방안과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유효성이 있다고 판단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 주식에 대한 매매거래는 6일부터 정상화됐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3일 한화가 횡령 및 배임 사실을 공시했다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6일부터 한화 주식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거액의 손실을 계열사에 떠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로 불구속 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9년,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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