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새 사령탑은 '소형차 스페셜리스트'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류지민 기자 2012.02.03 10:27
글자크기

한국GM, 신임 사장으로 세르지오 로샤 선임

세르지오 로샤 한국GM 신임 사장세르지오 로샤 한국GM 신임 사장


한국GM의 새 수장으로 '소형차 개발 스페셜리스트' 세르지오 로샤가 낙점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GM 경·소형차 개발본부인 한국GM의 경·소형 모델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국GM은 세르지오 로샤 제너럴모터스(GM)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사장을 다음 달 1일 부로 한국GM 사장에 선임한다고 3일 밝혔다.



로샤 사장은 1월부터 임시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존 버터모어에 이어 한국GM 정식 사장으로 일하게 된다. 지난 달 13일 마이크 아카몬 전 사장의 사임 후 한국GM의 사장 자리는 약 1달간 사실상 공석이었다.

브라질 국적의 로샤 사장은 글로벌 GM에서도 소형차 개발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GM 남미·아프리카·중동 소형차 개발 총괄임원을 역임했으며 2006년부터 1년간 한국GM의 전신인 GM대우에서 제품 기획 및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부사장으로서 일한 바도 있다. 현재 생산중인 스파크와 아베오, 크루즈 등 한국GM의 소형모델 대부분을 당시 기획했다.

로샤 사장의 선임으로 한국GM의 향후 경·소형 모델 연구개발은 더욱 탄력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GM은 현재 스파크 후속 모델과 스파크 전기차, 남미시장 전략형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로샤 사장의 선임으로 그동안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한국GM의 소형차 생산물량 유럽 이전 설도 어느 정도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글로벌 GM이 한국GM의 신임 사장으로 소형차 개발 스페셜 리스트를 임명한 것 자체가 글로벌 GM의 경·소형차 개발 본부인 한국GM의 위치를 재확인시켜준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독일 금속노조와 GM이 파산 직전에 몰린 GM의 유럽 자회사 오펠을 살리고자 한국GM의 생산물량을 가져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국내외 언론을 통해 나온 바 있다.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세르지오 로샤가 성장하는 한국GM을 맡게 돼 기쁘다"며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분야를 통해 쌓은 그의 풍부한 경험은 한국GM 사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