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만난 곽노현 "학교폭력 죽음으로 항거한 친구들, 비통하다"

뉴스1 제공 2012.02.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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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일 서울교육학생참여위원회 회의에서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상황극을 시작하며 '큐' 사인을 내고 있다.  News1 오대일 기자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일 서울교육학생참여위원회 회의에서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상황극을 시작하며 '큐' 사인을 내고 있다. News1 오대일 기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에 대해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고민했다.

곽 교육감은 2일 오후 서울교육청에서 서울교육학생참여위원회 제5차 협의회를 열고 중고생들로부터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곽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친구들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신음소리를 낼 때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비통함을 느꼈다”면서 “죽음으로 항거한 여러분 친구들의 희생이 결코 헛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깊은 생각을 했다”며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각 교육지원청별로 학생참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폭력은 교육적 가치로 접근해야 하며 직간접적인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지난주 대통령, 교과부장관이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은 다행이지만 학교폭력 해결의 터전을 마련하는데는 다소 미흡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 행사에 앞서 10년 이상 토론연극을 진행해 온 극단 ‘해(解)’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양들의 침묵’이라는 상황극을 공연했다.

서울교육학생참여위원회는 교육 주체인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중학생 15명과 고등학생 20명 등 총 35명으로 지난 해 구성됐다. 그 동안 4번의 정례회의와 한 차례의 ‘교육감과의 대화’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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