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증안해준다고? '카톡' 신규 앱으로 맞짱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2.02.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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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락처검색' 앱 출시, 부문검색 등으로 버그 해결

최근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의 채팅방과 친구 리스트가 초기화되는 버그로 원성을 샀던 카카오톡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 버그 해결에 나선다.

카카오는 1일 블로그 및 공지를 통해 '카카오 연락처검색' 앱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앱은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있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등의 연락처를 초성검색이나 부분검색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카카오가 이 앱을 내놓는 배경은 애플 앱스토어가 업그레이드된 카카오톡 인증을 지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12월16일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50일 가까이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에서 초기화 버그를 해결하는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애플이 인증을 거부하면서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왔다. 이에 새로운 앱을 개발, 버그 해결에 나선 것. 초기화 버그 등 문제를 겪고 있는 사용자들은 카카오 블로그(http://blog.kakao.com/324)와 앱스토어를 통해 신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일부 모바일메신저 개발사들은 애플의 인증거부로 앱 업데이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애플의 인증지연 이유를 아직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 등을 담으려면 애플의 인증이 필요해서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국내 일부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의 업데이트 인증을 거부하는 이유는 전화번호 기반 가입체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이 아이디와 패스워드 기반의 회원가입 체계를 주장하면서 전화번호 기반 사업자들의 업데이트를 막고 있다는 것.


실제로 기존 포털들의 아이디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메신저들은 업데이트 인증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레 확실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애플이 인증을 거절하면서 버그 해결 및 신규 서비스 소개가 늦어지고 있다"며 "그간 전화번호 기반 회원가입을 문제삼지 않았던 애플이 갑자기 정책을 바꾼 이유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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