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일 탈당… 창조한국당 사실상 해체 수순

뉴스1 제공 2012.01.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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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고유선 기자 = 4·11총선을 앞두고 창조한국당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례대표 2명(이용경·유원일 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창조한국당의 유원일 의원이 25일 '야권통합정당 합류'를 이유로 탈당을 선언했다.

유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심판하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요청에 부응하고자, 그동안 몸담았던 창조한국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에 참여해 총선과 대선승리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유 의원은 "민주통합당 또는 통합진보당 합류를 놓고 고심중에 있다"고 했다.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당적을 가진 뒤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유 의원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경기 의왕·과천)에 출마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탈당하면 자동으로 의원직이 상실된다.

유 의원의 뒤를 이어 비례대표가 승계되기위해선 18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5월 29일의 120일 전인 1월 30일까지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하는데유 의원의 이날 사퇴로선경식 창조한국당 고문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 받았다.

한면희 창조한국당 대표는 "유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법적인 승계 기준일 이전에 탈당이라는 결단을 내린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례대표 의원인 이용경 의원도 탈당을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 의원과 함께 민주통합당에 합류할 의사를 밝혔던이 의원은 현재 창조한국당에 잔류할 지 아니면 탈당을 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이 당 잔류를 택한다면 '총선출마 포기'를 의미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창조한국당 관계자는 "당에서 창조한국당이란 당명으로 총선에 나가고자 하는 이는 거의 없다"며 "4월 총선이 끝나면 사실상 창조한국당은 해체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은 지난 2007년 10월 문국현 전 대표의 대선출마 선언과 함께 창당된 정당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 지역구의 이재오 특임장관을 누르고 당선됐지만 비례대표 추천을 대가로공천헌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의원직이 상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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