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첫 '10만대' 동력은 2000cc이하 디젤차

머니투데이 최인웅, 안정준 기자 2012.01.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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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판매 10만5037대로 16%↑...BMW 2만3000여대로 1위

↑BMW '5시리즈'↑BMW '5시리즈'


지난해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수입차시장에는 이변이 많았다. 2000cc급 이하모델이 처음으로 판매를 주도했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가솔린 엔진보다 디젤 판매량이 큰 폭으로 앞섰다. 가격대로는 5000만~7000만원대 모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2000cc급 이하 판매량은 총 4만4344대로 2000cc~3000cc 판매량(3만4291대)을 1만대이상 앞섰다. 특이한 점은 모든 배기량 대 모델에서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지만 2000cc~3000cc 판매량 만이 전년(3만6978대)보다 유일하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디젤차량 판매량도 3만6931대로 전년(2만3006대)대비 50%이상 늘어난 반면 가솔린 판매량은 6만4181대로 전년(6만5269대)보다 줄어들었다.

가격대별로는 모델별 판매량 1~2위를 다툰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등이 2만대 넘게 팔리며 5000만~7000만원대 모델이 모두 3만8899대로 전년(2만8397대)대비 1만대이상 늘어났다.



이는 일본차의 부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2000cc~3000cc급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일본차들은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 외에 가솔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판매량이 큰 가격대도 3000만~4000만 원대다.

지난해 토요타 판매량은 5020대로 전년대비 24%, 혼다의 경우 3153대로 전년대비 45% 각각 감소했고, 닛산은 2000cc 이하모델인 큐브(2256대)의 막판 선전으로 전년보다 8% 늘어난 3802대를 기록했지만, 2000cc급 이상 모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한, 인피니티는 30%이상 감소했고, 미쓰비시는 판매부진으로 도중 사업을 접기도 했다.

반면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은 모두 지난해 1만대이상 판매되며 전년대비 21~38%까지 판매가 늘어났다. 특히 BMW는 지난해보다 38.7% 상승한 2만3293대로 1위를 차지했고, 벤츠(1만9534대), 폭스바겐(1만2436대), 아우디(1만345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독일차중 2000cc급 이하모델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연비 18.7km/ℓ의 BMW '520d(6211대)'와 폭스바겐 골프 2.0TDi(2271대)와 CC 2.0TDi(2121대) 등 2000cc급 디젤판매량도 두드러졌다.

520d의 선전과 함께 BMW는 디젤 판매량이 지난 한 해 동안 1만2503대로 가솔린모델(1만746대)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BMW의 소형차브랜드 '미니' 판매량도 두각을 나타냈다. 미니는 단일 1.6 가솔린 모델로 지난해 4282대를 판매, 전년대비 93% 증가하며 처음으로 렉서스 판매량(4111대)까지 앞서기도 했다.

↑벤츠 'E클래스'↑벤츠 'E클래스'
베스트셀러는 7019대를 기록한 벤츠 'E300'이 차지했다. 막판까지 '520d'와 접전을 펼쳤지만 지난 달에만 565대로 1위를 차지하며 끝까지 모델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동일한 6000만원대 모델인 BMW '528'도 5940대 판매, 이들 3개 모델 만으로 2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려 5000만~7000만원대 모델 판매량을 견인했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0만5037대로 전년(9만562대)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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