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증시전망]"경제 3%대 성장…경기 상저하고"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2.01.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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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신중'…환율 1100~1200원 예상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3~4%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35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새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대(3~4% 미만)라는 답변이 184명(52.6%)으로 1위를 차지했다.



2%대(2~3% 미만)로 성장률이 더 둔화될 것이란 의견도 98명(28%)으로 조사됐다. 2% 미만 성장률을 전망한 응답자는 29명(8.3%), 4%대(4~5% 미만) 성장을 예상한 응답자는 23명(6.6%)로 뒤를 이었다.
[2012증시전망]"경제 3%대 성장…경기 상저하고"


이는 정부 예상치(3.7%)를 비롯해 한국개발연구원(3.8%) 한국은행(3.7%), 삼성정제연구소(3.6%), LG경제연구원(3.4%)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선진국 수요 둔화로 우리나라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의 활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세계 경제가 당분간 3%대 초반 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둔화되면서 한국 경제도 4%대 성장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중 경기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갈수록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증시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증시전망인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과도 일치한다.
[2012증시전망]"경제 3%대 성장…경기 상저하고"
경기가 가장 좋은 시기로는 139명(39.7%)이 4분기를 꼽았다. 119명(34%)은 3분기, 73명(20.9%)은 2분기라고 답했다.

성장 모멘텀 약화, 경제지표 둔화 등이 상반기에 우려되는 점으로 나왔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대외여건이 상반기보다 개선돼 이를 통한 수출 회복세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 범위는 1100~1200원을 예상한 응답자가 159명(45.4%)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000~1100원(147명·42%), 1200원 이상(24명·6.9%) 순이었다.


연말 금리수준으로는 3.5%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94명(26.9%)으로 가장 많았다. 불안정한 대외변수로 동결 위주로 진행되다가 경제회복이 가시화 될 하반기에 한 차례 정도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77명(22%)은 현 수준(3.25%) 유지를, 71명(20.3%)은 3%를 나타낼 것이라고 답했다. 4%와 4.25%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각각 42명(12%), 15명(4.3%)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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