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으로 살아 돌아온 故노무현 대통령

머니투데이 류지민 기자 2011.12.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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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으로 살아 돌아온 故노무현 대통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니어처로 되살아났다. 생전의 노 전 대통령을 그대로 빼닮은 모습. 살짝 풀어 헤친 넥타이는 대통령 당시 그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2011 서울인형전시회(The 4th Seoul Doll Fair 2011)'에는 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등을 형상화한 인형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멀티아티스트 김세랑 작가는 20여점의 작품을 통해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극도의 사실감을 표현해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인형 앞에는 많은 관람객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부분 인형전시회에 와서 노 전 대통령을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친구와 함께 전시회를 찾은 이진화씨(23)는 "인형이라고 하면 드레스 입은 바비인형 정도만 떠올렸었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나 다양한 인형들이 있어서 신기하고 놀랐다"며 "노 전 대통령 등 실제 생존했던 인물들이 너무 자세히 묘사돼 있어 생생한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형으로 살아 돌아온 故노무현 대통령
김세랑 작가의 부스에는 드라마 속 인물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미국드라마 '닥터 하우스'의 주인공인 하우스(House)와 그의 친구 윌슨(Wilson), 포어맨(Foreman)이 나란히 서 있는가 하면, 고대 로마 검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의 주인공 스파르타쿠스(Spartacus)도 화면에서 막 튀어 나온 듯 작품 속 용맹한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대학생 김진성씨(25)는 "평소 즐겨보던 미드의 등장인물을 이렇게 인형으로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며 "코엑스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우연히 전시회에 들르게 됐는데, 전시된 인형들을 사고 싶어질 정도로 재밌다"고 말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2011 서울인형전시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홀A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테디베어와 인기 아이돌 그룹의 피규어 등 다양한 종류의 인형 1만여점과 테마별 공간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관람 시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 서울인형전시회 시행위원회 02-724-0906)

'2011 서울인형전시회' 홈페이지(www.dollf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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