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의 망령?' 첫 망고폰 루미아710 예판 부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1.12.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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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당일까지 예약판매 300여대…차세대 OS와 호환 여부 불투명

KT로 단독 출시되는 '노키아 루미아 710'.KT로 단독 출시되는 '노키아 루미아 710'.


옴니아의 망령 때문인가.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망고폰' '노키아 루미아 710'이 출시 당일까지 예약판매 수량을 채우지 못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26일 KT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루미아 710에 대한 예약판매량이 30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 2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루미아 710을 사전 가입하는 선착순 710명에게 노키아 프리미엄 패키지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하지만 출시일인 이날까지 판매된 수량은 305대. 남은 수량은 405대에 이른다.



예약판매는 30일까지 진행되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벤트 기간까지 710대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루미아 710은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망고폰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만 익숙한 사용자에게 새로운 운영체제(OS)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과 윈도폰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는 판매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OS로 개발중인 '윈도8'과 호환되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망고폰이 '제2의 옴니아'가 될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옴니아는 2009년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대항마로 출시했으나 망고폰과 호환이 되지 않는 등 사후 지원이 미흡해 사용자의 불만이 컸다.

현재 MS측은 망고폰과 차세대 OS와의 호환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8과 호환되지 않는다면 애플리케이션 숫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제2의 옴니아에 대한 우려로 망고폰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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