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긴장? '2000cc이하, 3천~5천만' 수입차 인기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1.12.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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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수입차결산] 디젤판매도 급증...독일차↑·일본차↓, 베스트셀링 '벤츠 E300'

↑BMW '520d'↑BMW '520d'


수입차 판매가 사상 처음 10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배기량 기준 2000cc 이하 모델과 가격 기준 3000만∼5000만원대 모델이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총 9만71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해 1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점유율은 8%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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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에 저배기량인 2000cc 이하 모델은 총 4만1105대 팔리며 사상 처음 2000~3000cc급 판매량(3만1870대)을 앞섰다. 특히 BMW와 폭스바겐의 2000cc 이하 모델이 1만대 이상 팔리며 시장을 주도했다.



가격대로는 3000만~5000만원대 모델이 3만9000여대로 BMW '5시리즈'와 벤츠 'E300'이 포진한 5000만~7000만원대 모델(3만6204대)을 3000대가량 앞섰다.

3000만~5000만원대 가격대에선 폭스바겐 '골프'와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토요타 '캠리' 등이 각각 2000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디젤 돌풍도 거셌다. BMW '520d'는 18.7㎞/ℓ의 고연비로 5935대를 기록하며 가솔린 '528i' 모델(5877대)보다 더 많이 팔렸다. BMW코리아는 '520d' '320d' 등의 이 같은 활약으로 올해 처음 디젤엔진 판매량(1만1884대)이 가솔린엔진(1만346대)을 앞서는 이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벤츠 'E300'↑벤츠 'E300'
국가별로는 BMW와 벤츠 등이 질주하며 독일차가 6만2500대로 일본차(1만7056대)와 미국차(7577대)를 제치고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중 BMW가 '미니' 브랜드를 포함해 2만6202대를 팔아 독주하다시피 했고 벤츠가 1만7565대로 뒤를 이었다.

미국차는 크라이슬러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46대)보다 판매가 소폭 늘었다. 반면 일본차는 토요타, 인피니티, 혼다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4000대가량 감소했다. 이중 혼다코리아의 전년 대비 감소분이 2300여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300'이 6454대로 1위를, △BMW '520d' △BMW '528i' △아우디 'A4' △벤츠 'C200'이 2~5위를 차지했다.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박스카 '큐브'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1915대가 판매되며 9위를 기록했다.

↑닛산 '큐브'↑닛산 '큐브'
수입차 판매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협회는 내년 판매가 올해보다 약 12% 증가한 11만9000대,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 이상 늘어난 14만대로 내다봤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입 신차가 60여대 발표됐는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국산차업체들이 출시하는 신차수가 올해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수입차 판매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부진했던 일본차업체들이 대거 신차를 들여와 국산차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가 '캠리'를 1월에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닛산과 혼다가 각각 '알티마' '어코드' 등 판매볼륨이 높은 중형세단을 준비 중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와 한불모터스는 각각 '피아트'와 '시트로엥' 등 신규 브랜드를 새로 들여와 중저가 수입차시장을 잠식할 계획이다. BMW는 신형 '3시리즈'를 내놓고 벤츠는 3000만원대 'B클래스', 아우디는 'Q3' 등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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