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2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총 9만71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해 1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점유율은 8%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저배기량인 2000cc 이하 모델은 총 4만1105대 팔리며 사상 처음 2000~3000cc급 판매량(3만1870대)을 앞섰다. 특히 BMW와 폭스바겐의 2000cc 이하 모델이 1만대 이상 팔리며 시장을 주도했다.
3000만~5000만원대 가격대에선 폭스바겐 '골프'와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토요타 '캠리' 등이 각각 2000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디젤 돌풍도 거셌다. BMW '520d'는 18.7㎞/ℓ의 고연비로 5935대를 기록하며 가솔린 '528i' 모델(5877대)보다 더 많이 팔렸다. BMW코리아는 '520d' '320d' 등의 이 같은 활약으로 올해 처음 디젤엔진 판매량(1만1884대)이 가솔린엔진(1만346대)을 앞서는 이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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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300'
미국차는 크라이슬러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46대)보다 판매가 소폭 늘었다. 반면 일본차는 토요타, 인피니티, 혼다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4000대가량 감소했다. 이중 혼다코리아의 전년 대비 감소분이 2300여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300'이 6454대로 1위를, △BMW '520d' △BMW '528i' △아우디 'A4' △벤츠 'C200'이 2~5위를 차지했다.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박스카 '큐브'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1915대가 판매되며 9위를 기록했다.
↑닛산 '큐브'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입 신차가 60여대 발표됐는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국산차업체들이 출시하는 신차수가 올해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수입차 판매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부진했던 일본차업체들이 대거 신차를 들여와 국산차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가 '캠리'를 1월에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닛산과 혼다가 각각 '알티마' '어코드' 등 판매볼륨이 높은 중형세단을 준비 중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와 한불모터스는 각각 '피아트'와 '시트로엥' 등 신규 브랜드를 새로 들여와 중저가 수입차시장을 잠식할 계획이다. BMW는 신형 '3시리즈'를 내놓고 벤츠는 3000만원대 'B클래스', 아우디는 'Q3' 등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