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현대로지엠 IPO, 의사결정 라인 주목

더벨 박상희 기자 2011.12.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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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전략기획실 조직개편 및 인사 영향

더벨|이 기사는 12월21일(16:3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로지엠의 상장 주관사 선정과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의 의사결정 라인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장 관련 의사결정은 최대주주의 지분율 및 지배구조와 관련이 높기 때문에 발행사 자체보다도 그룹 차원에서 깊이 관여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엠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상장 주관사 선정 위원회'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에는 현대로지엠은 물론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에서 1~2명씩 참여했다. 로지엠에서는 재무기획을 담당하는 임영수 상무가 상장 실무를 총괄한다.

하지만 위원회의 핵심은 그룹의 전략기획본부다. 전략기획본부는 큰 틀에서 그룹의 재무구조, 신규사업 개발, 계열사 관리, 대외전략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로지엠 상장 업무 역시 전략기획본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는 12월 초 단행된 전략기획본부의 조직개편 및 인사조정으로 현대로지엠의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현대그룹은 기존의 전략기획본부를 2개 체제로 확대,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1본부는 인사, 법무, 대외 전략 등을 담당하고 2본부는 재무, 미래성장, 경영관리 등을 맡는다. 이와 함께 하종선 전략기획본부 사장이 그룹 상근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이남용 솔로몬투자증권 부회장을 전무로 신규 영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백훈 전무가 1본부를, 이남용 전무는 2본부를 책임진다.

로지엠은 전략기획본부 인사 이틀 후인 지난 9일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제출을 마감했다. 이어 15일 숏 리스트를 발표하고, 19일에 PT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조직에 변화가 생긴 전략기획본부에서 로지엠의 상장 관련 업무를 충분히 파악하고 각 증권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하기까지는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솔로몬투자증권에서 영입된 이 전무가 제안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과거 하나은행 투자은행(IB)을 이끄는 등 IB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다.

앞서 현대로지엠은 13개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이 가운데 동양, 대신, 대우, 한투, 신한, 삼성, 동부, 부국, 외국계 1곳 등10여개 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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