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문 대북단체 "김정일 사망 발표 당일 호텔은 울음바다"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12.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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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석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김정일 사망, 평양 주민들 통곡"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당시 평양에 체류 중이었던 박현석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발표 당일 평양은 울음바다로 변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발표 직후 호텔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호텔에 도착하니 보통강 여관 양면에 있던 김일성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의 사진들이 모두 가려져있더라"며 "곧 호텔이 온통 울음바다가 됐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보통강 식당에서도 식당 내 모든 안내참사들이 주방에서 통곡하며 울고 있어서 굉장히 놀랐다"며 "식당에 있던 조선족 관광객에게 물어보고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후 박 위원장 일행은 안내 참사들로부터 "외부 출입과 사진 촬영을 자제하고 방에 대기해주면 감사하겠다"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호텔에서 보니 보통강 여관에 조기가 게양됐고 곳곳에서 주민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고 밝혔다.

대북 지원사업 협의에 대해선 "(사망 발표 전까지)북측에선 협력사업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다"며 "팩스를 통해 의사교환을 하자는 것으로 마감인사를 하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 등 대북지원단체 모임 대표단 10명은 지난 17일부터 3박4일 간 대북 지원사업 협의 및 모니터링을 위해 방북했다가 20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21일 새벽 한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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