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이 높아 보이는 상하이종합 2100도 깨지나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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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첩첩산중, 돌출악재 터지면 2100도 위험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보이는 손’이 2300선은 지킬 것이라는 기대가 무참히 깨지며 상하이종합은 지난 주 한때 2200선마저 붕괴되며 2170.75까지 추락했다. 다행히 금요일에 43.95포인트(2.01%)나 반등하며 2224.84에 마감돼 2200선은 회복했지만, 지난주에 비해선 90.43포인트(3.90%)나 급락했다.

다음 주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약하다. 일부에서는 2100선 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00선이 무너지기 전에 시장에서는 ‘2307이 당국이 설정한 정책적 저점’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마지노선이 힘없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르신(日信)증권은 ‘정책적 저점’이 무너졌을 경우 상하이종합은 추가로 5~10% 더 떨어진 과거 주가흐름을 볼 때 2076~2190 범위에서 저점을 만든 뒤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실망하고 유럽 위기에 흔들리고…



이번 주 상하이증시는 기대를 모았던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실망하고 유럽 위기가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에 충격을 받고 장중 한때 2200선까지 붕괴되는 ‘패닉 상태’를 보였다.

예년보다 3~7일이나 늦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금융긴축 완화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성장률 둔화에 대한 대책도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아 실망매물이 나왔다. 또 지난 주말 재정동맹 가능성으로 유럽 및 미국 증시가 반등했지만, 이번주 들어 유럽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다시 주가를 끌어내렸다.

또 중국 4대 은행의 예금이 지난 1~10일 중에 4000억위안(68조원)이나 감소돼 핫머니(단기투기성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 다음주 상하이종합 등락범위 2100~2400, 심리불안으로 변동성 커져

차이퉁(財通)증권 등 11개 증권사는 다음주 상하이종합지수 등락범위를 2100~2400으로 제시했다. 향후 장세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호재와 악재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르내림으로써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따(光大)증권은 2150~2400으로 제시해 등락 구간을 가장 넓게 전망했다. 인허(銀河)증권과 신스타이(新世代)증권은 각각 2100~2245와 2100~2250으로 전망해 2100선을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르신증권과 차이퉁증권도 저점을 2140과 2150으로 제시해 가까스로 회복했던 2200선을 다시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6개 증권사도 저점을 2200선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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