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日, 위안부문제 해결 못하면 영원히 부담"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11.12.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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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 오사카 동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혀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영원히 한일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는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사카 민단본부 강당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분들이 살아있는 동안에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근래 위안부 문제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이 상해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제 몇 분 남으시지 않았다. 올해만 해도 열여섯 분이 돌아가셨으며 얼마 있지 않으면 아마 다 돌아가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양국의 외교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18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양국은 더 크게 협력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우리 앞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가는 게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내 참정권 문제와 관련, "세계 많은 선진국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자는 게 아니라 세계 많은 선진국들이 투표권을 주고 있기에 일본이 보다 큰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진 민단 중앙본부 단장과 김한익 민단 오사카본부 단장 등 재일동포들과, 우리측에서는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신각수 주일대사, 박정하 대변인, 이길호 온라인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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