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난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였는데요, 다음달부터 강남권에서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예고돼 있어 전세난 진정세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최보윤 기자가 전합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고덕시영 아파틉니다.
다음달이면 이 아파트 2,500여 가구가 이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 아파트 72제곱미터(㎡)의 전세금은 8,000만 원 안팎.
하지만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은 올 한 해 동안 오를만큼 올라 주변으로 이사를 하려면 당장 배 이상의 전세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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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고덕 아남아파트(72㎡)도 지난해보다 5,000만 원 가량 올라 1억8~9,000만원대로 시세가 형성된 상탭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이사수요가 강동구 다세대 주택이나 경기도 외곽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종경 / 서울 공인중개사
"근처 주택이나 다세대빌라쪽으로 금액에 맞춰서 움직이거나.. 인근 하남이나 구리, 덕소쪽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 여름 전세난의 진원지였던 강남의 전셋값은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지난달부터 안정세를 띄었습니다.
하지만, 청실 아파트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일부 남아있는 상태여서 이번 겨울 동안 전세금이 한 차례 오를 공산이 큽니다.
당장 이달 안에 80여 가구가 이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난 7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 호가가 수천만원씩 뛰어 오르고 있어 전세금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국 / 명가 공인중개사
"며칠 전 정부에서 내놓은 부동산 대책때문에 매매가 활성화되고 매매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영향으로 전세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다음달부터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서 꺼져가던 전세난의 불씨를 되살리는 건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email protecte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