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3.72포인트(1.02%) 떨어진 2291.55에 마감됐다. 지난 8일 기록한 연중최저치(2302.64)를 3일만에 경신할 정도로 이렇다할 반등 시도도 주저앉았다.
부동산업종 지수가 2.69%나 급락하며 지수하락폭을 키웠다. 중주(中珠)지주회사가 10% 폭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주)진커(金科) 쑤닝환치오(蘇寧環球)진띠(金地)그룹 빠오리(保利)부동산 완커(萬科) 등 주요부동산 주식들이 3% 이상 급락했다. 새해에도 주택구입제한령을 계속 시행하는 등 부동산 안정대책이 이어져 부동산값 하락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이 하락하는 것은 이날 개막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금융긴축완화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과 유럽 위기의 장기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8.5% 중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무라증권(7.9%)등 일부에서는 8%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주희곤 대우증권 베이징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오늘 개막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새해에 어떤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할지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지난주부터 주요 연기금들이 주식비중을 늘리고 있는 만큼 2200선 아래로 하락하기보다는 점차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신(中信)증권은 “내년 성장률은 8.5%,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2%로 안정될 것”이라며 “성장률이 1/4분기에 많이 떨어지면 통화 공급과 재정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