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강하다' 4륜구동 세단 거침없는 질주

뉴스1 제공 2011.12.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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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 2005년 콰트로 시스템을 적용, 스키점프대를 오르는 아우디의 A6.  News1지난 2005년 콰트로 시스템을 적용, 스키점프대를 오르는 아우디의 A6. News1


지난 8일 강원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많은 차들이 내린 눈에 거북이 걸음마냥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싼 수입차, 국내 대형 세단, 소형차, 경차 등 차급에 상관없이 힘을 못 쓰는 경우가 파다하다.

겨울철만 되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 차량이 있다. 바로 4륜구동이다.



4륜구동은 엔진에서 나오는 힘이 4바퀴 모두에 전달돼 각각의 바퀴가 움직이는 방식을 말한다. 4륜구동은 전륜ㆍ후륜 등 2륜구동에 비해 힘이 좋고 접지성이 뛰어나 눈길, 빗길, 자갈길 등 열악한 노면 상태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엔진의 힘이 2개의 바퀴에 전달되는 것보다 많이 분산돼 연료효율성, 즉 연비가 2륜구동에 비해 떨어지며 소음과 진동이 심해 일부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의 전용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기술개발로 4륜 구동의 단점이 개선되고 기후변화로 폭설과 폭우가 잦아져 4륜구동 방식을 장착한 세단형 차량이 늘고 있다.



아우디 A8  News1아우디 A8 News1
현재 국내 시장에 4륜구동 세단은 수입차 일색이다. 유명 수입차 브랜드인 아우디, BMW, 벤츠는 각자의 시스템인 '콰트로(Quartro)', 'x드라이브(xDrive)', '4매틱(4MATIC)' 등을 개발ㆍ적용해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4륜구동 시스템의 대표격인 아우디의 콰트로. 콰트로 시스템은 198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됐다. 콰트로는 주행 여건에 따라 앞뒤바퀴 동력배분을 자동적으로 한다. 일반 주행 때는 앞바퀴에 40%, 뒷바퀴에 60%의 동력을 배분하고 노면상태나 교통상황에 따라 앞바퀴에 최대 65%의 동력을, 뒷바퀴에 최대 85%의 동력을 나눠 안전성은 물로 반응속도 등 주행의 역동성도 배가시켰다.


아우디는 이 같은 장점을 살려 현재 A4, A5, A6, A7, A8 등 5종의 모델에 콰트로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이다. 올해 11월까지 국내 아우디 전체 판매량 9785대 중 콰트로 시스템 탑재 차량이 8137대 팔려 누적 판매량의 83%에 달해 콰트로의 인기를 실감했다.

BMW 528i xDrive  News1BMW 528i xDrive News1
BMW와 벤츠 역시 각 사만의 시스템인 x드라이브와 4매틱을 적용한 차량을 판매 중이다. BMW는 535 xDrive, 550 xDrive에 이어 최근 2012년형 528 xDrive 모델을 선보였다. 벤츠의 경우 E350 4MATIC, S500 4MATIC 등 2 모델을 판매 하고 있다.

쌍용차 체어맨 W 4트로닉 News1쌍용차 체어맨 W 4트로닉 News1
아우디, BMW, 벤츠 등 유명 외국브랜드와 달리 국산차의 4륜구동 세단은 쌍용자동차의 체어맨W 4트로닉(TRONIC)이 유일하다.

체어맨W 4트로닉은 벤츠 포매틱 기술에 기반을 둔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CW600과 CW700 두 모델로 판매되는 체어맨 4트로닉은 각각 225마력과 25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일각에선 국산차 업체도 4륜구동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업체의 4륜구동 기술이 해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4륜구동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외국 4륜구동 기술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업체도 우리만의 기술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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