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왕 지노원 과장
이 과장은 7살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80년대 후반부터 PC통신을 접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마친 이 과장은 가족이 귀국을 결정하면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당시 삼성 유니텔로부터 지원을 받아 학교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학생활과 회사 운영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결국 회사일에 집중하기 위해 자퇴를 선택했다. 자퇴 후 일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너무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해서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며 “첫 창업 이후 군 입대 전 한차례 더 창업했지만 역시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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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와 사업 실패를 맛본 이 과장은 군 복무부터 마치기로 마음먹었다. 미국 영주권이 있던 그는 군대를 가기 위해 영주권을 포기했다.
이 과장은 외국 생활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해군 통역병, 카투사에 지원했으나 모두 떨어지고 육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그 때 마침 후배로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하며 대체복무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감 3일 전 지원해 합격을 하고 2007년 튀니지로 갔다.
2년 6개월에 걸친 튀니지 생활에서도 IT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현지 대학에서 웹 프로그래밍 등을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했고 일과 시간 이후에는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모바일 분야를 공부했다.
또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진행하는 ‘개발원조 창안 공모전’에 참가해 1등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 과장은 “당시 열악한 인프라의 환경에서 근무하다보니 개선할 점이 많이 보였다”며 “이동식 IT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 과장은 작년에 IT벤처기업인 지노원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지노원에서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과장은 “직접 벤처 창업하는 것 뿐 아니라 벤처 창업 지원에도 관심이 많다”며 “창업하려는 청년들에게 그동안 경험한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