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급매'라는 말에 덜컥 사지마라"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급매물을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부동산 침체기에는 매도자가 사정에 의해 헐값에 판다는 의미의 '급매물'이 많이 나오지만 성급히 샀다가는 되레 손실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침체기 경매, '독'될 수 있다"
경기침체기에는 기간내 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로 나오는 매물이 많다. 자연히 확률적으로 '알짜' 물건이 많은 것도 사실. 때문에 "침체기에는 경매매물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대세를 이뤘다.
예컨대 지시 결정 당시 감정평가액이 1억원인 매물이 6개월 뒤 시장상황 악화에 따라 시세 8000만원의 매물이 돼버린다면 경매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고 지점장은 "경매의 성패는 시장가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침체기에는 경매가 되레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막연한 두려움은 버려라"
김부성 부동산 부테크연구소장은 침체기에 투자자가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로 '두려움에 싸게 팔고 활황기에 추격매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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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장은 "현장에서 상담해보면 침체 조짐이 보일 때 헐값에 매도해놓고 활황기 때 추격매수하면서 이중으로 손해를 입는 투자자가 많다"며 "이는 대부분 시장에 대한 불신과 막연한 불안감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침체기 매도 타이밍을 스스로 저울질해볼 수 있도록 '기준'도 제시했다. 김 소장은 "매도의 종류는 2가지로, 첫째가 침체기에 겁을 먹고 단순 현금화를 위한 것, 둘째가 더 좋은 지역과 좋은 물건으로 갈아타기 위한 것"이라며 "후자라면 본래 보유하던 매물을 싸게 팔고 또 싼값에 갈아탈 수 있기 때문에 매도를 서둘러도 무방하지만 전자라면 낭패를 보기 쉽다"고 말했다.
◇"한 번에 벌 생각마라"
권선영 왕비재테크 대표는 시장침체기에는 공부시간, 발품 파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자고나면 집값이 오르던 과거에는 초등학교 6학년도 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 투자가 쉬웠다"며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부동산 침체기에 접어든 이제는 그런 자세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권 대표는 자신의 재테크 성공기를 소개하며 "대구에 살지만 전국에 안 가본 지역이 없을 정도로 발품을 팔았다"며 "한 방에 벌 생각하지 않고 은행 금리 이상으로만 불린다는 자세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 팰리스 지점장, 권선영 왕비재테크 대표,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 김부성 '하우스 푸어에서 살아남기'저자 (이상 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