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PO "해 넘기지 말자"...9개 대기 중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1.12.01 14:33
글자크기

상반기 예심통과 기업 변동장서 상장 연기...하반기 공모 시장 활황에 줄지어 증시 입성

12월에도 코스닥 공모 시장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기업이 9개에 이른다. 이날 상장한 티브이로직 (3,320원 ▼60 -1.78%)을 비롯해 넥스트리밍,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씨유메디칼시스템, 서암기계공업, 디엔에이링크, 시큐브, 나이스디앤비 그리고 일본 기업 파워테크놀로지가 상장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코스닥 IPO "해 넘기지 말자"...9개 대기 중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래 3,4분기는 IPO 성수기지만 올해 12월은 유난히 상장하는 기업이 많다"며 "상반기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8,9월 증시 급락으로 상장을 연기했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심사를 받은 기업이 6개월 안에 상장하지 못하면 예심을 다시 받아야 한다. 때문에 12월에 상장이 한꺼번에 이어지게 됐다.

공모주 열기도 12월의 상장의 '산타 랠리'에 한 몫 했다.



지난달 공모주 중 태풍의 눈이었던 YG엔터 (42,400원 ▼100 -0.24%)가 상장 직후 2배 이상 급등하며 과열의 정점을 찍었다. 신흥기계와 테라세미콘도 상장과 동시에 200% 넘게 올랐다.

YG엔터 이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의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이엠넷은 청약경쟁률이 862.5대 1을 기록했다. 티브이로직과 신진에스엠도 경쟁률이 각각 652.71대 1, 443.77대 1에 달했다. 에스에프씨도 82.81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통시장의 공모주 열기는 YG엔터를 정점으로 다소 꺾인 분위기다.
YG엔터 이후 상장한 이엠넷만 공모가 대비 15%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중이며 신진에스엠, 에스에프씨, 티브이로직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의 150% 이상에서 형성되던 시초가 트렌드도 지난달 25일 상장된 이엠넷 이후로 끝났다. 신진에스엠은 공모가와 같은 가격인 1만5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에스에프씨는 최저 시초가인 1만26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티브이로직도 최저 수준인 1만8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며 1일 오후 2시 20분 현재 10.7% 하락한 9690원에 거래중이다.

코스닥 공모 시장 활황에 일본 기업 파워테크놀로지도 상장 대기 중이다. 이케다 시게키 파워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침체된 일본 IPO 시장보다 매력적인 한국 증시에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도 2개 기업이 연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2월 16일에는 인터지스가, 23일에는 '대어'인 GS리테일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