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두리반의 모습 News1 이해인 기자
두리반의 새 둥지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0-5번지 건물 1층에 마련됐다.
두리반대책위원회는 "두리반이 내부공사를 끝마치고 1일 문을 열게 됐다"며 "개업일인 1일부터 5일까지 축하 파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리반은 개업식을 시작으로 2~5일 동료 작가와 홍대 인디뮤지션, 두리반 일대 상인 등과 함께 축하파티를 할 계획이다.
그러다 2009년 12월24일 재개발 문제로 강제 철거되면서 '홍대의 작은 용산'으로 불리게 됐다.
이에 두리반의 주인인 소설가 유채림씨(50)와 부인 안종녀씨(52)는 철거 이튿날인 26일부터 입구를 막은 펜스를 뚫고 들어가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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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를 비롯해 대학생, 다큐멘터리 감독, 홍대 인디뮤지션 등 다양한 사람들이 투쟁에 동참했다.
농성 7개월째인 2010년 7월21일 재개발 건설사가 더 이상 농성을 못하도록 전기를 끊는 등 시련도 겪었다.
그렇게 531일을 꼬박 투쟁한 결과 지난 6월 시행사와 '두리반이 홍익대 인근에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다.
유씨는 "(재오픈 한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가슴이 벅차지만 철거업체의 폭력에 노출돼 있는 북아현동 상가세입자들을 떠올리면 고통스럽다"며 "두리반은 쉼 없이 난개발의 급소를 찌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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