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서울북부센터가 서울 중랑구 송곡고등학교에서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고용노동부)
그런 김 양에게 고용노동부가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다. 고용부 서울북부고용센터 관계자들이 지난 3월 특성화고인 김 양의 학교를 방문, 고졸 예정자를 대상으로 취업 현황을 파악하고 전공과 관련된 기업들의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김 양은 센터를 통해 유명 의류기업인 일성레포츠를 알게 됐고, 차근차근 취업을 준비했다. 센터는 자기소개서부터 모의면접까지, 김 양의 취업지도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 2. 올해 송곡관광고등학교(서울 중랑구) 호텔비지니스과 졸업반인 방은미(가명, 19세)양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진학과 취업을 놓고 고민했다. 성적은 우수했지만 가정 형편 탓에 일찌감치 취업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관광특성화고인 이 학교 출신들이 갈 만한 기업이 별로 없어서다.
↑ 채정오 고용부 서울북부센터 팀장이 서울의 한 특성화고에서 취업관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고용노동부)
'Wing-1829'는 18세부터 29세까지 청년층이 고용센터와 학교를 양 날개로 취업을 향해 날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취업 후엔 직장과 대학을 날개로 더 큰 꿈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센터는 학교 방문과 간담회 등을 통해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제도의 성공요인은 뭘까. 센터는 먼저 기업체를 일일이 방문하고 간담회를 주선하는 등 고졸 채용 수요를 파악했다. 그 결과 올해 19개 기업체에서 585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 관내 9개 특성화고에 이를 알리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찾아다녔다.
↑ 고용노동부가 서울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근로기준법 등 취업 관련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 고용노동부)
지난 6월13∼14일 이틀 간 실시한 기업 설명회엔 8개 학교에서 2560명이 참가했다. 참여업체는 진영지엔티 등 80개에 이르렀다. 센터는 이처럼 맞춤형 특강과 각종 취업 행사를 실시해 올 들어 현재까지 458명의 고등학생들을 취업 시켰다. 올해 말까지 더 많은 학생이 취업할 것으로 보인다.
서호원 고용부 서울북부고용센터 소장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진로를 정하지 못한 고3 학생들에게 채용시장 동향을 수시로 제공했더니,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고용부를 통해 취업 정보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