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과 일면식 없어, 책 인터뷰 보고 지분 확대"
-"지분변동 공시위반은 착오, 책임 질 것"
-2004년부터 주식투자, 현재는 안연 주식만 보유
-"단기적 과열이지만, 장기적으론 더 갈 것"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설립한 안철수연구소 (63,600원 ▼200 -0.31%)에 투자, 800억원대 대박을 터뜨린 슈퍼개미.
안 교수와는 일면식도 없지만, 안교수의 책이나 언론인터뷰를 통해 안연구소와 안 교수는 주주들을 배신할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다는 것이 원씨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 평창동에 거주하는 1972년생으로만 알려진 원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돼 왔다. 자신에 대한 과도한 사회적 관심이 "당황스럽고 얼떨떨하다"고 밝힌 원씨는 "벤처나 IT와는 상관이 없고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라고만 자신을 소개했다.
원씨는 지난 2004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안연구소 대박에 앞서 주식투자 초기시절에도 한 종목으로 대박을 터뜨려 안연구소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시드머니를 만들었다는 것이 원씨의 설명이다. 현재는 다른 종목들은 대부분 처분하고, 안연구소 주식만 남아있다고 원씨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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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씨는 안연구소 주가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 "현재로선 안연구소의 기업가치 보다는 주가가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미래를 본다면 지금보다 높은 가격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소프트웨어나 보안이 홀대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상당한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원씨는 덧붙였다.
차익실현 여부에 대해 원씨는 "주식은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투자할 종목이 있다"며 "안연구소는 장기투자 종목이라고 생각하며, 회사가 지금보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하는 경영권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다"고 원씨는 선을 그었다.
원씨는 지분공시 위반과 관련해선 "공시규정에 대해 착각을 했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는만큼 금융감독원이 처벌을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씨가 안연구소 보유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지난 2009년 6월 공시의무가 생겼다. 하지만 원씨는 지분공시를 하지 않았고, 2년6개월이 지난 오늘 지분이 9.2%에서 10.8% 늘었다고 늦장 공시를 했다.
원씨는 주식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비결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는 스타일"이라며 "누구나 다 알듯이 기본적으로 탄탄한 우량회사를 골라서 장기 투자를 해야하고, 심지어 주가가 반토막이 나도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우량한 회사의 주가는 회복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