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김장재료,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면 절약된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1.11.17 08:33
글자크기
전통시장에서 김장을 준비하면 대형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과 시장경영진흥원(원장 정석연)은 김장철을 맞아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지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김장재료 15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4인 기준으로 김장을 준비하는 데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25만 6,905원이 드는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32만 5,349원이 소요되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대비 평균 21.0%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구입하면 대형마트에 비해 약 6만 8천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의 13.3% 차이보다 더욱 벌어진 수치로, 전통시장 김장용품 가격이 전년대비 13.1% 상승한 것에 비해 대형마트의 전년대비 가격 상승률은 그 두 배에 가까운 24.2%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굴과 같은 선어류 품목의 전통시장 판매 가격이 대형마트 대비 25.6%로 가장 저렴했고, 그 다음으로는 조미료(22.4%), 젓갈류(18.5%), 채소류(17.8%)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한편, 올해는 전년에 비해 배추, 무 등의 김장채소 가격이 40% 정도 내려갔으나, 고춧가루, 새우젓, 재제염, 천일염, 굴 등 김장 양념 재료의 판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김장비용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시장투어를 이용하면 1석 2조의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 가격이 폭등한 고춧가루, 젓갈 등은 운반에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라,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산지 전통시장에서 가을여행을 즐기면서 김장 용품을 알뜰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경영진흥원의 정석연 원장은 “올 가을 양념 물가 상승이 김장을 준비하는 서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전통시장은 이러한 때일수록 서민들에 의한, 서민들을 위한 장소로서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은 더욱 향상된 서비스와 주차장 설비 등의 시설 현대화, 원산지 표시제 강화, 특가판매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 김장철에 편리하고 저렴한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가정 경제와 지역 경제에 모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