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예산안을 설명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10일 '2012 예산안' 설명회에서 "SH공사의 선분양 주택공급 방식은 결정한 바 없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는 위례신도시는 선분양하지만 다른 사업지는 기존 방식대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는 LH가 75%, SH공사가 25%를 공급한다. LH는 민간 사업자와 동일하게 선분양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H공사도 LH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위례신도시에 한에 선분양하기로 했다.
SH공사는 지금까지 공정의 80%가 진행된 상황에서 주택을 분양하는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해왔다. 이는 수요자가 건설 상황을 직접 확인한 상태에서 분양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서울시는 공정률 80%에서 공급했던 주택공급 시점을 40%로 앞당기기로 했던 후분양제 완화적용 방침도 전격 취소했다. 분양시점을 앞당겨 사업비를 조기 회수하더라도 SH공사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SH공사 유민근사장은 "내부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1600억원 정도가 조기 회수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부채 감축 효과는 미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