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조폭' 서울결혼에 서울경찰 '초긴장'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1.11.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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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조직폭력단 '전주 나이트파' 조직원의 서울 결혼소식에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나이트파'와 전주 지역에서 조폭 순위 1·2위를 다투는 '월드컵파' 조직원 50여명도 라이벌 조직원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로 집결할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 1·2 위 조폭단이 서울로 모인다는 소식에 경찰은 이들의 관할인 전주 완산경찰서 강력팀과 전북의 '에이스'로 꼽히는 전북 광역수사대가 서울에 원정 출동하고, 서울경찰청 폭력계와 강남경찰서까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찰청은 오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결혼식장에서 열리는 '전주나이트파' 조직원 강모씨(36)의 결혼식에 대비해 전북경찰청이 서울경찰청과 강남경찰서에 공조요청을 해왔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예식 당일 전주 완산경찰서 강력팀원 5명과 전북청 광수대 조직폭력 전담팀 5명 등 10명이 서울 결혼식장에 원정 출동할 예정이다. 조직폭력을 전담하는 서울청 폭력계와 예식이 열리는 호텔을 관할하는 강남서도 공조 요청을 받아 '액션'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조직폭력배 난동으로 경찰의 신경은 곤두선 상태. '조직폭력과 전쟁'을 선언한 경찰은 이들이 예식장 앞에서 각 조직폭력 두목들에게 일렬로 줄을 서거나, 집단으로 허리를 90도 굽혀 인사하는 '굴신인사' 등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사전 경고했다.

특히 경찰은 '전주 나이트파'가 지난해와 올해 '서울 답십리파' 등과 충돌을 일으킨 적이 있어 돌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이트파'는 지난 해 10월 대구의 한 결혼식장에서 만난 서울지역 '답십리파' 조직원 박모씨가 "요즘 전라도 애들이 서울에서 너무 설친다"며 비하발언을 하자 조직원을 불러 박씨를 집단폭행했다. 이에 칼을 갈던 서울지역 폭력조직 연합은 지난 8월 강동구 천호동 소재 한 웨딩홀에서 열린 돌잔치 행사에 참석한 전주나이트파 조직원을 보복폭행 했다.


당시 전주나이트파 조직원들은 '또 다른' 복수를 위해 대거 서울로 올라왔다 시민들의 신고로 해산하는 등 서울과 전주지역 조직폭력 간 감정의 골은 상할 대로 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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