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1 박정호 기자
차기 대선을 놓고 경쟁하는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조차 동시에 진행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와 야권통합 국면에서 손을 맞잡으며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도부를 향한 당내 반발은 거센 상태다. 지도부가 야권통합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기득권 유지의 방편이라며 지도부 책임론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앙숙으로 불리는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시민사회세력과 진보정당까지 포함한 야권대통합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이들과의 총선 지분 협상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통합전당대회 반발파는 재야시민사회세력과 친노세력과의 1차 통합을 추진하는 민주당 현 지도부의 총선 지분 협상 개입을 우려하고 있다. 자연 손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민심은 야권 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원샷 통합전대'를 선언하며 당내 반발파 무력화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의 연합도 연말 통합정당이 들어서기 전까지만 이어지는 일시적 연대에 그칠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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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5일 뉴스1과 통화에서 "물과 기름과도 같던 두 사람이 힘을 합치는 생경한 그림이 연출되는 것은 대권주자로 입지를 다지려면 내년 총선에서 자파의 의원들을 많이 당선시켜야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내년 총선에 있어 최소한의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며 "일종의 계약협력관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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