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증 목적은 썬텍파워 인수였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1.11.0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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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계 최대 태양전지업체 썬텍 M&A 검토했다 우선순위 조정"

LG전자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3일 세계 최대 태양전지 제조업체 썬텍파워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썬텍 인수를 추진했고 인수 논의가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썬텍은 2000년 중국 장쑤성에서 설립돼 2005년 미국증시에 상장한 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태양광모듈 생산 세계 1위고 셀 생산능력은 중국 JA솔라에 이어 2위다. 원가경쟁력도 세계 최고로 평가된다. 그러나 태양광산업의 불황으로 지난 2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최근 경영난에 시달린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LG전자 (96,500원 ▼1,000 -1.03%)도 자체 실적 부진과 태양광산업의 업황 악화를 감안해 인수·합병(M&A) 전략에서 태양광업체의 우선순위를 뒤로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광산업 전체가 수요 감소로 불황에 빠지면서 문을 닫는 업체들까지 생기고 있어 인수 시너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태양광산업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썬텍을 인수한다고 하면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다만 LG전자가 태양광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만큼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2009년말 생산능력 120메가와트(㎿)급 1기 라인을 완성하고 지난해 초 양산에 들어갔고 올해 말까지 330㎿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한 LG화학 (384,500원 ▼7,000 -1.79%), LG실트론 등 계열사들과 태양광분야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고효율 결정질 태양전지사업을 바탕으로 초고효율 이종접합(Heterojunction Back Contact) 태양전지와 저원가 실리콘(Si) 박막태양전지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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