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비리' 검찰, 76명 기소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1.11.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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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부, 오늘 부산저축銀 수사결과 발표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해 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가 2일 오후 그 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5월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 등을 기소한 1차 수사결과 발표에 이은 2차 발표로, 정관계 로비수사 결과 및 이 은행 경영진의 은닉재산 회수 현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수사에 착수한 중수부는 박 회장 등 42명을 구속 기소하고, 3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총 76명을 기소했다.



범행을 주도한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 5명 및 이에 가담한 임원 15명 등 대주주·경영진 20명(구속 11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대주주·경영진 등의 불법적 경영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돈을 뜯어내거나 저축은행 자금을 가로챈 전·현직 은행 직원 등 9명(구속 7명)도 법정에 서게 됐다.

저축은행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산운용사의 불법적인 투자 권유를 밝혀 은행 경영진과의 공모혐의로 KTB자산운용사 장인환 대표와 법인 등을 자본시장법상의 사기적부정거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사업과 관련, 이 은행 경영진과 공모해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시행사 대표 이모씨 등 2명도 구속 기소됐다.

부산저축은행 현안 해결을 위한 각종 로비·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김두우 홍보수석비서관, 은진수 감사위원,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각각 구속 기소하는 한편,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서갑원 前 국회의원을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기소된 피고인 및 SPC 보유자산 등 총 9741억 원(금융자산 954억 원, 부동산 8,749억 원, 동산 38억 원)을 확보했으며 대주주와 경영진 등의 은닉재산 654억원(금융자산 520억 원, 부동산 46억 원, 동산 88억 원)을 발굴, 보전 조치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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