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Q 영업익 17%↓…'성장 정체'(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1.10.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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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은 줄고 매출도 제자리…요금인하, R&D·설비투자 비용 등에 발목

SK텔레콤 (51,800원 ▼100 -0.19%)이 3분기에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SK플래닛 분할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주파수 재할당,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각종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3분기 영업이익이 53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2%, 전 분기 대비 19.4% 각각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5900억원 수준의 시장 예상치에 못미친다.

매출액은 4조6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전분기 대비 0.6% 각각 소폭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4조800억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동전화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소폭 감소했다. 기본료 1000원 인하와 우량고객 요금할인 등 지속적인 통신요금 할인 정책으로 성장세가 막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839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18.4%, 전분기 대비 17.5% 각각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 안정화를 위해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지만, SK플래닛 분할에 따른 일회성 비용, R&D 및 설비투자비 등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SK텔레콤은 3분기에 투자비를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5523억원을 집행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166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전 분기 대비 7.8% 감소했다. EBITDA 마진은 28.7%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전분기 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SK텔레콤만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3조2121억원, 영업이익 5088억 원, 순이익 388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감이 없었으며, 영업이익은 21%, 당기순이익은 24.4% 각각 감소했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기획실장(CFO)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와 LTE 서비스 상용화 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지키겠다"며 "SK플래닛 분사에 따른 새로운 유무선 인터넷 사업 개발과 교육, 의료, 유통 등에서도 솔루션 및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굴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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