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속의 한식, 이제는 현지화다!

머니투데이 남창룡·황해원 월간 외식경영 2011.10.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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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식업도 한국진출 기회 엿봐

일본의 외식업 중흥기인 1970년대 중반부터 일본속의 한식은 교포 2세들이 이끄는 야키니쿠 전문점인 도쿄의 '조조엔' '모란봉', 오사카의 '식도원' '대동문' '명월관', 교토의 '남산' '텐단' 등에서 고작 국밥류, 비빔밥, 된장찌개, 파전, 냉면을 취급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후 '처가방'이 백화점 입점을 전개하면서 성공을 이루는가 싶더니 신주쿠와 아카사카의 한식당들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갔다. 일본의 외식업종 또한 몇 년 전부터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음식점을 찾는 고객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일본 속의 한식, 이제는 현지화다!


야키니쿠 시장도 현재 포화상태로 단가를 낮추는 경쟁을 앞다퉈 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일본 점포주들은 현재 엔화가 높은 상태고 자본이 확충되어 있는 만큼 한국 진출에 적극적이다.



반면 (주)벽제외식산업개발을 벤치마킹한 일본인이 운영하는 도쿄의 한 호텔 한식 전문점은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한국인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다점포를 전개 중이어서 프랜차이즈 연계시 성공 가능성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어 이들 업체들을 심층 취재했다.

◇ 눈길끄는 니쿠스시 점문점과 ING SPACE CREATE
철판화로구이의 서울 진출을 진행 중인 니쿠스시 전문점 (주)스파이스워크사는 일본 도쿄 등에 직영점을 포함 30곳의 매장을 운영하는‘덩치 큰’업체다. 니쿠스시는 야키니쿠와 달리 밥을 기본으로 하고 미소를 바탕으로 한 전문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러한 일본 음식점의 한국 진출을 지원하는 일본 부동산 전문회사인 ING SPACE CREATE는 일본 점포주들을 위한 서울의 각종 벤치마킹과 세미나 등을 진행 준비중이다.

지난 9월 2일에는 서울 세계요리학원에서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야키니쿠전문점인 (주)아바 관계자들을 초빙, 조리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쳤다.

◇ 성공 프랜차이즈 제대로 정착시켜야 할 때
일본 도쿄 게이오 프라자 호텔 회장은 직접 호텔 1층에 한식전문점 '오곡정'을 일반 야키니쿠 집과 또다른 콘셉트로 오픈시켜 대중화에 성공했다.


건강 음식인 한식의 특성을 되살린 것이다. '오곡정' 조리부 주방장인 마츠우라 세이지씨는35년간 프랑스 요리를 했던 경험을 한식에 접목시켜 현지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 일례로 16년 전부터 일본전역에 이동막걸리를 직접 유통시켜 막걸리 붐을 일으키고 확산시킨 원조 한국인도 있다. 최근 도쿄 우에노 로드 숍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 식채 이동 닛코리 막걸리'란 한식점을시내 각 지역 백화점 내에도 입점 확산시키고 있어 국내외에 서 주목을 받고 있다.

◇ 한식 맛의 우수성과 건강식 이미지 확산 중
중국에 이어 일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주)벽제외식산업개발의 김영환 회장은“일본 내 각종 식당들의 불경기 기간이 오래도록 지속되면서 일본의 야키니쿠는 일본인들의 시장진입 과다로 어느덧 포화상태에 이르러 한국식 불고기전문점마저 경영이 부실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한식 맛의 우수성과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막걸리처럼 도쿄 백화점 내 입점 확장 추세는 한식 프랜차이즈의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한다.

그런 만큼 이제는 일본 거주 한국인 중심이 아닌 현지 일본인의 입맛에 맞춰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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