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150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숫자가 2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톡의 질주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톡은 1년 8개월 전 분당의 한 사무실에서 막바지 개발되고 있던 그 제품이다. 카카오톡의 가입자는 이미 2500만명을 넘어섰다.
영향력 측면에서도 카카오톡은 다른 서비스들을 압도하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93%는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문자메시지의 사용률이 97%라는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톡의 위상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 시대를 열었다는 것은 카카오톡에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금까지의 추세를 볼 때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국내 휴대폰 가입자의 절반 가량은 카카오톡을 사용할 전망이다. 카카오톡이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길이 셈이다.
아울러 카카오톡의 성공은 후발 주자들에게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가입자가 1400만명을 넘기며 카카오톡을 추격하고 있다. NHN의 '네이버톡'과 '라인', SK컴즈의 '네이트온톡' 등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신사 역시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를 출시하며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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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스타가 없었는데 카카오톡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톡의 독주 속에 다른 모바일 메신저들이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 관련 서비스의 질도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