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봉 삼성서울병원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일류화추진단장.
삼성 관계자는 이날 "올해 삼성서울병원은 개원하고 17년만에 처음으로 전반적인 경영진단을 받았고, 또 한 번의 혁신을 통한 재도약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그룹의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윤 사장을 삼성서울병원지원총괄 사장 겸 일류화추진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의료원의 핵심인 삼성서울병원의 지원총괄 업무를 하면서 이들 계열사간 업무 조정을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총괄업무를 맡은 삼성의료원 이종철 원장이 이날 사임하고, 교수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료원의 역할을 줄이는 대신 의료사업일류화추진단이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 이후 △3무(보호자, 기다림, 촌지) 병원 추진 △디지털 병원 구현 △낙후된 장례문화 개혁 등을 통해 국내 의료계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단기간에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성장했지만, 또 다른 혁신을 통한 재도약이 필요한 시기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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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은 "윤 사장은 다양한 업무경험과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고,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인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의 조기 사업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지난 1979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후 1986년 비서실로 옮겨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취임한 1997년부터 삼성의 제2 창업과 신경영의 실무를 주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윤 사장은 이어 1996년 삼성경제연구소로 투입돼 흐트러진 삼성경제연구소 내부의 시스템 정비 실무책임을 맡아 국내 최고의 경제연구소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조했다. 또 2009년 적자회사인 삼성석유화학의 구원투수로 다시 투입돼 3년간 적자가 1800억원에, 부채비율 400%였던 회사를 취임 첫해에 1000억원 흑자로 돌려놨고, 2010년에는 2400억원의 흑자를 일궈냈다.
이런 이유로 17년간 경영진단이 없었던 삼성서울병원을 글로벌 병원으로 육성하고,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헬스케어 사업의 재도약을 위한 이건희 회장의 선택이 `구원투수'인 윤 사장의 발탁으로 재계는 평가하고 있다.
↑정유성 삼성석유화학 신임사장 내정자.
정 부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품질, 감사, 해외영업을 거쳐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정 부사장은 삼성이 양성한 CEO 후보군 중 한 명으로서 나날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