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100만원에 달하는 스마트폰에 개당 단가가 2~3원에 그치는 부품이 들어간다. 스마트폰 뿐 아니다. 자동차는 물론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도 들어간다.
저항 및 인덕터 제조업체 아비코전자 (11,940원 ▼370 -3.01%)는 이런 '초저가' 부품을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에 공급하고 10% 이상의 수익을 낸다. 이 분야 유일한 상장사다.
아비코전자는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저항 및 인덕터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저항 및 인덕터는 제품 단가가 싼데다 상대적인 고급제품인 권선형의 경우 공정을 완전 자동화하기 어려워 중소기업들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78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계열사들을 포함한 연결 영업이익률은 8.8%다. 아비코전자의 단독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폰 매출이 늘어나면서 권선형 인덕터는 오히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모 대기업 담당자가 라인에 버티고 서서 해외 경쟁사로 나가는 부품을 자기 쪽으로 돌려달라고 압력을 가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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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품질이 중요한데다 개당 단가가 2~3원 정도로 중국산과 큰 차이가 없어 대형 제조사들이 아비코 제품을 선호한다"며 "내년에는 TV시장 회복으로 매출액 7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비해 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며 내달 중 마무리된다. 옌타이, 웨이하이, 선양 등에 중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톈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에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디저트=EDLC 내달 삼성電 공급, 연 매출 70% 발생 기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 이중층 캐터시터(EDLC)는 휴대폰과 노트북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보조배터리다. 외부 전원 공급이 차단돼도 내부 정보가 지워지지 않도록 전력을 공급해 준다.
아비코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테스트를 완료, 공급코드를 받았다. 내달 초도물량이 공급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창출된다. 연간 약 70억원의 신규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회사 측은 "EDLC는 리튬2차전지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이며 수급이 용이하다"며 "톡톡한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비코전자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까지 8년 연속 배당이 실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