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사, 리비아서 연간 100억$ 수주 전망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10.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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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24일 건설업종에 대해 "리비아 해방 선포 후 전후 복구 사업에 참여하면서 한국 건설사들이 연간 100억달러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리비아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에서의 수주 경쟁이 완화돼 중동 시장 전체에 우호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사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리비아에서 총 121억달러, 연간 30억달러를 수주했다. 전체 해외 수주에서 리비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에 이어 4번째로 컸다.



리비아는 민주 정부 수립 후 원유 생산량을 현재 160만배럴에서 500만배럴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리비아의 건설 발주 물량은 3배가량 증가할 수 있다.

리비아의 발주 확대는 중동 지역 전체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리비아에 이어 이라크시장까지 열리면 상대적으로 인근 국가에서의 건설사간 경쟁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삼성엔지니어링 (23,850원 ▼500 -2.05%)을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각각 10만6000원, 35만원을 목표 주가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리비아에서 32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며 리비아 수주 비중이 높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다양한 공종의 수주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송홍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동은 유럽과 미국이 어려운 현재가 투자의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며 "두바이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프로젝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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