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美비키 지분투자 왜?(상보)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1.10.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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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한류 글로벌 플랫폼 공동 개발 추진

SK플래닛이 글로벌 영상 플랫폼 회사인 미국 비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달 초 SK텔레콤으로부터 정식 분사된 뒤 첫 해외 투자사례다.

SK플래닛은 총 2000만 달러(한화 220억원) 규모로 진행된 비키의 투자유치에 영국 BBC 월드와이드와 함께 신규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비키사의 주요 주주인 그레이록 파트너스와 앤드레센 호로위츠 등도 함께 투자했다.



비키는 세계 최초로 동영상 콘텐츠에 다국어 자막 번역을 제공하는 동영상 서비스 회사로, 전세계 유저들이 150여개 언어로 자막을 번역하고 있다. 2009년 공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올해 10월 현재 월 방문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BBC, NBC 유니버설, 후지TV 등 미국,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TV 및 영화 컨텐츠를 공급받아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방송 3사와도 계약을 체결해 인기 한국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의 경우 53개 언어로 번역된 바 있다.



SK플래닛은 이번 지분투자와 함께 비키의 이사회 총 5석 중 1석을 확보했으며, 박용길 뉴미디어 BU장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뉴미디어 사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기대했다.

SK플래닛은 우선 비키와 영상 콘텐츠 수급 및 개인화, 광고 등 플랫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공동 개발해 SK플래닛의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플래닛은 현재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호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SK플래닛은 이번 비키 지분투자를 계기로 지분투자를 포함한 해외 인수합병(M&A)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진우 SK플랫폼 대표는 "빠른 속도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해외업체에 지분투자를 포함한 M&A도 적극 시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SK플래닛은 현재 5~6개 해외기업들과 물밑접촉을 시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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