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6일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한전은 2003~2008년 6년간 아름다운재단에 빛한줄기 기금으로 11억3270만원을 기부했는데, 재단의 연차재정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거의 모든 기재 내용들이 맞지 않는다"며 "이는 불투명한 회계 처리 수준이 아니라 횡령 의혹까지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단의 연차재정보고서엔 이보다 2430만원이 적은 4846만원으로 기재돼 있다는 게 강 의원의 지적.
강 의원은 "빛한줄기 기금이 한전과 일반인의 기부금으로 운용되는 점을 감안할 때 회계상 전체 액수가 한전의 기부금보다 같거나 많아야 하는데 더 적은 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박 후보가 누차 투명성이 재단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해왔는데 빛한줄기 기금 관련 회계처리 하나만 봐도 재단의 회계처리가 얼마나 부실하게 됐는지를 알 수 있다"며 "만일 정부 부처나 공기업, 일반기업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담당자 해임은 물론, 사안에 따라 기관장이나 대표자에게 횡령죄를 적용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인 만큼 박 후보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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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리는 지경위 국감에서 한전 관계자를 대상으로도 빛한줄기 기금에 관해 질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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