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오늘은 '이탈리아'···건설·車 급락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1.10.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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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 연기금 20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

코스피 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1660선으로 크게 밀렸다.

개장 직전 무디스가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세 단계 강등 시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유가 하락과 수주불안 속에 건설과 자동차 업종이 급락세를 보인 게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39.67포인트(2.33%) 하락한 1666.52로 마감했다. 전날 63.46포인트(3.59%) 급락한데 이어 이틀째 약세다. 전날과 이날 무려 100포인트 넘게(103.13포인트) 빠졌다.



전날 유럽 은행의 자본 확충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개장 직전 터진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으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여기에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건설업종과 화학업종이 된서리를 맞았다. 특히 건설주는 중동지역 발주가 지연되거나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업종은 하한가를 기록, 약세장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3억원, 735억원 동반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 내렸고 연기금도 20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 63억원 '팔자' 우위를 보이면서 수급이 꼬였다.

개인만 나홀로 7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48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그나마 하락장에 방패막이 역할을 해냈다.

업종별로 건설업종이 9.05% 급락세를 연출했다. GS건설 (15,570원 ▼170 -1.08%)성지건설 (671원 ▲116 +20.9%)이 하한가를 찍었고, 대림산업 (58,500원 ▲1,800 +3.17%)도 13.13% 뒤로 밀렸다. 이 밖에 현대건설 (34,250원 ▼850 -2.42%)대우건설 (3,705원 ▼55 -1.46%)이 7~ 9%대 하락했고, 두산건설 (1,240원 0.0%)도 4%대로 밀렸다.


운송장비 업종은 기관 매도세 속에 4.99% 하락했다. 현대차 (244,000원 ▼3,000 -1.21%), 기아차,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가 3~6%대 급락했고, 만도 (34,550원 ▲250 +0.73%)현대위아 (56,600원 ▼400 -0.70%)도 10~14% 약세를 기록했다. 기계업종은 5.58% 뒤로 밀렸는데, 두산인프라코어 (8,460원 ▼270 -3.09%)가 10%대로 추락했다. 현대중공업 (134,500원 ▼3,200 -2.32%)삼성중공업 (9,920원 ▼230 -2.27%), 대우조선해양이 4~5% 내리는 등 조선주도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유럽 선주들의 물량 축소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이 와중에 전기전자 업종과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종은 소폭 올라 선방했다.

시총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1.69% 올라 선방했고, SK텔레콤, 신한지주도 상승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 약세로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 (107,700원 ▼2,000 -1.82%), S-Oil, 호남석유는 4~12%대 급락세를 연출했다. LG전자 (97,900원 ▼900 -0.91%)는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 수혜 기대감에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한가 7개 포함 201개는 올랐지만 하한가 15개 포함 661개는 내렸다. 47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기관 매도세 속에 전날보다 1.00%(2.20포인트) 뒤로 밀린 218.8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0원 내린 119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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