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높으면 10월부터 재신청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1.10.06 09:15
글자크기

NICE신평정, 신용조회정보 이달부터 평가서 제외..등급 산출기준 변경

신용등급 때문에 대출금리가 높았던 이들이라면 이달에 대환이나 대출 조건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할 필요가 생겼다. 10월부터 신용등급 평가 평점체계가 변경돼 등급이 좋아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개인신용평가제도 개선으로 10월부터 소비자의 신용평점과 신용등급 산출기준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수백만명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다만 개인이 자신의 신용평점과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크레딧뱅크에서는 오는 11일부터 조회가 가능하다.



우선 금융기관에서 발생하는 신용조회정보가 신용평점 평가요소에서 빠진다. 그동안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대출을 신청하면 매번 신용조회 기록이 남아 평점과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0월부터는 신용평점 산출시 신용조회정보 내역이 빠지면서 일부 소비자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 기존 신용조회정보의 활용비중이 9.5%에 달해 평점에 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0만원 미만의 연체정보도 평점과 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 기존에는 휴대폰 요금, 카드결제액 등 소액이라도 5만원 이상 연체될 경우 변제 후 5년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연체정보는 신용평점 산출시 49%의 비중으로 활용되고 있어 이번 기준 변화로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0일 미만의 연체정보에 대한 신용등급 반영기간도 축소된다. 기존에는 연체정보가 상환 후 5년동안 따라다녔으나 앞으로는 10만원이상의 연체가 90일 미만일 경우 3년동안만 활용된다.

아울러 카드실적정보 등 우량정보가 반영되면서 개인신용등급 산출 시 연체 등 부정적인 정보의 비중은 49%에서 40.3%로 줄어든다. 반면 대출 등 부채수준(17%→23%)과 신용거래기간(9.7%→10.9%), 신용형태정보(14.8%→25.8%) 등은 활용비중이 늘어난다.

이번 평점 변동으로 신용등급이 한계단만 상승해도 신용대출 이용시 실질적인 금리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의 신용대출상품 비교공시를 보면 현대캐피탈의 '직장인론Ⅰ'의 경우 4등급의 평균실제금리는 27.3%이나 3등급은 21.8%로 5.5%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따라서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소비자라면 지금 바로 신용등급을 확인 후 보다 유리한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크레딧뱅크 사이트에서 평점체계가 변경되는 11일에는 신용등급을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