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추구하는 중소기업 금융의 '모토'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커뮤니티 제공과 맞춤형 금융상품 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은행의 외형과 내실을 다지는 선순환 모델이다. 한 마디로 은행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목표다.
지난 2001년. 하나은행에 중소기업 고객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윈-윈클럽(Win-Win Club)이란 이름의 모임이다. 400여 개 우수 거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했다. 상대적으로 '동반성장'이란 개념이 흐릿한 시절이었다.
하나은행 '윈윈클럽' 참여 기업은 지난 8월 현재 556개로 늘었다. 입소문을 탄 덕이다. 올 상반기에만 총 12회의 '윈윈클럽' 행사가 열렸다.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수원, 대구, 울산, 부산, 창원 등 지방 대도시를 순회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도 직접 참석해 거래기업 CEO와의 접촉면을 넓혔다. CEO와 CFO(최고재무책임자) 초청 컨퍼런스도 6차례나 진행했다.
'윈윈클럽'과 '빅팟클럽'이 우량 중소기업 고객 관리제도라면 지난 해 10월 출시된 '상생패키지론'은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중기 금융지원 상품이다. 이름에서 보듯 '동반성장'에 최적화된 금융상품이다.
상생패키지론의 대상 고객은 대기업의 중소 협력기업들이다. 기업 생태계의 상대적으로 금융 소외자들이다. 이 상품은 구매기업인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하는 협력기업들이 물품 발주단계에서 납품완료 후 대금 결제단계까지 대기업 신용을 기초로 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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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발행한 매출채권을 기초로 해 2~3차 협력업체들도 손쉽게 저금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상생패키지론은 대기업이 기금을 출연하는 상생펀드나 상생협력대출과는 명확히 구별된다. 상거래 구매대금 결제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상생협력이 이뤄진다는 점에서다. 대기업은 추가 자금 부담이 없고, 협력기업은 하나은행에서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어 3자가 모두 상생하는 구조다.
하나은행 트랜잭션뱅킹팀 관계자는 "1차 협력기업에 비해 소외된 2차 협력기업 등 소규모기업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