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열풍? 국내 유기농지는 0.8%뿐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2011.10.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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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머니, 소비의 윤리]<6>국내외 유기농지 비교

앞으로 10년 안에 2배 커질 시장.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월 발표한 ‘2010년 국내외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실태 및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가 2010년 3조6506억 원에서 2020년에는 6조6283억으로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친환경식품의 생산지뿐 아니라 '온실가스 저장고'로도 유기농지는 주목 받는다. 미국 로델연구소의 앤소니 로델 의장이 23년 동안 연구한 결과, 유기토양은 매년 1에이커(4046 m²)마다 450㎏의 탄소와 1575㎏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열풍? 국내 유기농지는 0.8%뿐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친환경농지는 12%가 넘지 못한다. 친환경 농지는 전체 농지의 11.7%다. 이 중 저농약이 6.8%, 무농약이 4.1%, 유기농이 0.8%다.



저농약 농지란 화학비료와 농약을 모두 권고량의 절반 이하로 쓴다. 무농약 농지는 농약은 쓰지 않고 비료만 정부 추천 분량의 3분의1을 쓴 농다. 2∼3년 이상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쓰지 않아야 유기농지가 된다. 진정한 친환경농라 말할 수 있는 유기농지는 국내 농지의 1% 미만인 셈이다.

세계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유기농지가 가장 넓은 선진국은 오스트리아로 전체 재배면적의 13%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는 이탈리아가 9%, 스웨덴이 7.1%, 독일이 4.8%, 호주가 2.8%였다.



국내산, 유기농식품을 유통하는 이로운몰의 박강태 유통부문 대표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치지 않고 유기농지를 가꾸려면 농민들이 수확량 감소의 리스크를 2~3년 이상 감내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소비자들이 국내산 유기농산물과 유기가공식품을 선택해 시장을 키워주면 농민들이 애써 키운 유기농작물이 안 팔릴까봐 걱정할 필요 없이 유기농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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