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평생별미 로드푸드 떡볶이 등 세계화 팡파레 '아딸'

머니투데이 남창룡·임귀혜·황해원 월간 외식경영 2011.09.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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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최고의 튀김?떡볶이 전문점으로 우뚝 솟은 (주)오투스페이스(대표이사 이경수)의 분식 브랜드인 <아딸>이 최근 만리장성 안으로 진입했다.

아버지(이 대표의 장인)는 튀김을 했고, 딸(아내)은 떡볶이를 만들었다. 추운 겨울 8평형짜리 분식집에서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어묵 국물을 나누어 주며 언 손을 녹이던 날이 있었다. 가게 밖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어머니(이 대표 어머니)를 보며 매일 울며 기도하던 때도 기억에 남는다.



◇ 북경대 등 5개 대학 핵심 상권에 입성
하루하루 진심을 다했던 그 잔잔한 감동이 지금의 <아딸>을 일구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아딸>의 시작은 1972년 개업한 경기도 문산의 ‘문산 튀김집’이었다.

그 후 30년 이상 튀김을 만들어 팔던 장인(이영석, 2004년 별세)과 시집간 딸(이현경, 현 ㈜오투스페이스 이사), 그리고 사위인 이경수 대표이사가 힘을 합쳐 2000년 11월 서울 금호동에 ‘자유시간’이란 분식집을 열었다.
세계인의 평생별미 로드푸드 떡볶이 등 세계화 팡파레 '아딸'


기존의 튀김 메뉴에 떡볶이와 빙수, 김밥 등 새로운 메뉴를 추가한 것. 아버지(장인)의 노하우와, 딸?사위의 아이디어를 담아 탄생한 ‘자유시간’이 그 후 탄탄대로를 달려 프랜차이즈 브랜드 <아딸>(아버지튀김 딸떡볶이)로 성장한다.



현재 850개(11년 5월 기준)의 체인점을 가진 기업 <아딸>이 지난 7월 4일 중국 베이징(北京) 우다우커우(五道口) 전철역 인접한 곳에 해외 1호점을 오픈했다. <아딸> 베이징 1호점이 자리잡은 우다우커우는 1년 사이에 월세가 2~3배 올라, 서울 명동과 임대료가 비슷한 지역이기도 하다.

오픈하기까지 대표이사 친동생인 이준수 이사는 수십 번 서해 바다를 넘나들었다. 방학 기간이고 외부 홍보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오후에만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다우커우는 한국의 서울 신촌과 홍대, 강남을 합친 것과 같은 광범위한 상권이다. 인근에 파리바게트, 뚜레쥬르(본사 직영 1호점), 미스터 피자, KFC, 맥도날드를 포함한 주요 음식점들이 포진해 있다.


이곳은 중국 최고 대학인 북경대, 청와대, 지질대, 어언대, 임업대 등 5개 대학 학생들이 자주 드나드는 전철역 상권이며, 고품격 오피스텔, 고급 아파트 및 학생 기숙사가 밀집되어 있는 주거 상권이다.

그래서 <아딸> 베이징 1호점인 우다우커우는 고품격 인테리어와 최신 주방시설을 하였고, 오픈하기도 전에 인근 가게 주인들이 매장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였다.

◇ 한식의 세계화, 이제는 떡볶이 차례다!
계절의 영향을 적게 받는 메뉴인 떡볶이와 튀김은 한국에서는 대표적 별미로 보편화 된지 오래고, 중국에서도 대부분 한국 음식점들이 사이드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아딸>은 한국에서의 성공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중국 진출을 준비했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떡볶이를 맛있게 만드는 집이 없었고, 길거리에서 파는 경우는 지저분해서 먹기 힘들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길거리 음식’으로 평가절하 되었던 떡볶이와 튀김을, 한식세계화에 동참할 수 있는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거듭나게 할 자신 있는 신념과 열정을 가득 담아 중국에 힘차게 진출한 것이다. 세계의 먹을거리 문화를 이끌어 가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면서 각종 메뉴에 대해 연구하고 체계화 한 것도 돋보인다.

◇ 맛 표준화 등 위한 요리연구소 운영
<아딸>은 국내 체인점을 모집하고 오픈하는 과정에 일반적인 체인점과는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체인 모집광고를 하지 않는 것. 가맹점주들을 통하거나 예비 창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창업설명회가 진행된다. 오픈행사 또한 하지 않는다. 한 달에 30개 내외 체인점만 신규 오픈한다.
세계인의 평생별미 로드푸드 떡볶이 등 세계화 팡파레 '아딸'
소스를 생산하는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는 <아딸>은 좋은 먹을거리 개발과 레시피 계량화, 맛 표준화 등을 연구하기 위해 ‘요리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각 점포에서 사용하는 <아딸>에서 사용하는 소스류(떡볶이, 탕수육, 칠리, 튀김 가루, 어묵 육수 등 15여 가지) 전부에 대해 연구 개발하고 있다. 통일화 된 맛의 경쟁력이 여기에서 나온다.

◇ 두부야채순대 한국에도 선보일 계획
오투스페이스 <아딸>의 중국 북경 1호점인 우다우커우점의 메뉴는 떡볶이, 찹쌀순대, 두부야채순대, 허브튀김, 허브탕수육, 칠리탕수육, 마라탕, 쌀국수 등이다.

사이드 메뉴로는 그릴치즈 포테이토 그라탕, 소시지, 그린샐러드, 치킨샐러드 등이고, 디저트로는 요거트 주스, 눈꽃빙수, 음료수 등이 있다. 이중 샐러드와 그릴 치즈포테이토 그라탕, 요거트 주스는 우다우커우를 찾는 서구 유학생을 위한 메뉴로 자리 잡을 듯하다.

특히 떡볶이와 찹쌀순대 허브튀김 및 탕수육은 한국의 <아딸>과 맛이 같다. 그리고 중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두부야채순대(일명 콩순대)를 개발했고, 중국인들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마라탕(매운 육수에 갖은 야채, 고기류를 데쳐 먹는 중국식 샤브샤브)과 얼큰한 쌀국수를 추가했다.

두부야채순대는 중국 현지인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반응이 좋아 곧 한국 <아딸>에 신 메뉴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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